서문밤늦은 시각, 인기척 없는 곳에서 '쿵더쿵' 소리를 내며 방망이를 휘두르고, 때로는 인간의 살림살이를 훔쳐 가거나 홀려서 장난을 치는 존재. 우리에게 익숙한 '도깨비'의 모습입니다. 다른 신화 속 존재들과 달리, 도깨비는 유독 '인간의 물건'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심지어는 탐내기까지 합니다. 왜 도깨비는 스스로 무궁무진한 힘을 가졌음에도 인간의 평범한 물건에 집착하는 것일까요? 이 기묘한 현상 속에서 우리는 고대인들의 소유욕과 결핍에 대한 통찰을 발견하고, 시대가 변해도 변치 않는 인간 본연의 심리를 탐색해보고자 합니다. 1. 도깨비의 '인간적인' 소유욕: 도구와 가치의 전이우리 민담 속 도깨비는 단순히 요술을 부리는 존재를 넘어, 인간 세계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도깨비가 인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