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첫 장면을 보고 있으면 조금 답답하다. 기차역에 세 남자가 있는데도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금방 알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세 사람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영화는 그 사실을 서둘러 설명하지 않는다. 누가 누구인지도 자세히 알려주지 않는다. 대신 한 남자가 물을 받으러 가고, 파리가 주변을 맴돌고, 바람에 장치가 삐걱거리고, 전신기에서는 계속 소리가 난다. 처음에는 이런 장면이 왜 필요한지 의문이 생긴다. 특히 서부극의 첫 장면이라면 총을 든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 빨리 보여줘도 될 것 같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레오네는 세 남자를 설명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설명하는 방법을 바꿔 놓았다.** ## 1. 이름 대신 행동을 보여준다세 남자의 대화만 따라가 보면 이 장면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