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클로드 를루슈 감독의 는 이야기가 아주 복잡한 영화는 아니다. 배우자를 잃은 남자와 여자가 우연히 만나고,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는 내용이다.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고 있으면 줄거리보다 다른 것들이 더 눈에 들어온다. 자동차가 달리는 길이나 도빌의 바닷가, 두 사람의 얼굴 같은 장면들이다. 화면이 흑백이었다가 컬러로 바뀌는 것도 처음에는 조금 낯설었지만 볼수록 재미있었다. 그리고 프란시스 레의 음악이 나오면 평범했던 장면도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보다, 사랑을 다시 시작하려는 사람들의 조심스러운 모습이 더 기억에 남았다. ## 1. 흑백과 컬러 사이에서 보였던 안의 기억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역시 흑백과 컬러를 오가는 화면이었다. 요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