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우리 조상들의 삶은 늘 자연의 섭리와 알 수 없는 운명 앞에 놓여 있었습니다. 질병, 흉년, 재앙 같은 예측 불가능한 불행 앞에서 나약한 인간은 어떻게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바로 이 절박함과 간절함 속에서 피어난 인간의 소망과 신에게 자신의 뜻을 고하는 소통 방식이 바로 **고사(告祀)**입니다. 고사를 들여다보면, 단순한 제사를 넘어 민초들의 삶 속에 녹아든 신과의 친밀한 교감 방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1. 풍요로운 생업과 안녕을 기원하는 민초들의 '고사(告祀)'고사는 개인이나 가정, 또는 집단의 안녕과 번창을 신에게 기원하는 종교의식입니다. 농경 사회를 살았던 우리 조상들에게 자연은 가장 거대한 존재이자 모든 생명과 풍요를 관장하는 절대적인 힘이었습니다. 이에 민초들은 바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