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문 어쩌면 세상이 끝나는 순간에도 누군가는 회의를 하고, 누군가는 전화기를 붙잡고, 누군가는 끝까지 자기 생각이 옳다고 우길 것이다. 스탠리 큐브릭의 를 보고 있으면 자꾸 그런 생각이 든다. 핵폭탄을 다루는 영화인데 처음부터 무겁게 시작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상한 사람들의 대화와 행동 때문에 웃음이 먼저 나온다. 그런데 영화가 진행될수록 그 웃음이 조금씩 불편해진다. 결국 웃고 있던 사람들이 인류의 마지막을 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 영화를 단순한 전쟁 코미디라기보다, 웃음 뒤에 공포를 숨겨놓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1. 폭격기를 움직인 것은 거대한 전쟁이 아니라 한 사람의 명령이었다**핵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라면 보통 대통령이나 장군들이 모여 오랫동안 전쟁을 결정하는 장면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