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에 불소를 넣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핵전쟁으로 이어진다. 처음 이 말을 들으면 황당하다. 그런데 잭 리퍼 장군은 농담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정말 그렇게 믿고 있고, 그 믿음 때문에 소련에 대한 핵공격까지 명령한다. 이상한 건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펜타곤의 워룸에 모인 사람들은 리퍼와 전혀 다르다. 한쪽에서는 공격을 막으려고 머리를 맞대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폭격기를 탄 군인들이 자신들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세 곳의 분위기도 다르고, 그 안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의 생각도 다르다. 그런데 결국 세 방향이 한곳으로 모인다. 나는 이 영화가 무서운 이유가 바로 그 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한 명이 특별히 괴상해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사람들이 자기 자리에서는 나름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