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아서 펜의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1967)**를 처음 보면 보니와 클라이드가 꽤 멋있어 보인다. 둘은 우연히 만나고, 차를 훔치고, 은행을 털고, 경찰을 피해 도망 다닌다. 무엇보다 두 사람에게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없는 이상한 생기가 있다. 보니는 무료한 일상을 벗어나고 싶어 하고, 클라이드는 자신이 대단한 사람인 것처럼 행동한다. 그런데 영화를 다시 보니 나는 그들의 자유가 마냥 부럽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두 사람을 따라가고 싶었는데, 뒤로 갈수록 그들의 삶이 자유라기보다 **도망칠 곳이 없는 삶**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지막 장면은 단순히 비극적인 죽음이라기보다, 영화가 관객에게 그동안 무엇을 보고 무엇을 낭만적으로 받아들였는지를 되묻는 순간처럼 느껴졌다. ### 1. 보니가 클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