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한국의 대표적인 전래동화 **『콩쥐팥쥐』**는 선량한 콩쥐가 계모와 팥쥐의 구박을 견디고, 결국 요정의 도움으로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며 사또(또는 원님, 왕자)의 눈에 띄어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서양의 『신데렐라』와 비견되며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이 이야기는, 순진무구한 여주인공이 시련을 극복하고 행복을 쟁취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득 한 가지 질문이 떠오릅니다. 과연 콩쥐는 그저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왕자(사또)의 눈에 들어 선택받을 수 있었을까요? 혹은 그 '외모'라는 피상적인 요소 이면에, 현대에 와서는 간과되기 쉬운, 하지만 고전 속에서 여성에게 요구되었던, 그리고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던 어떤 특별한 '가치'와 '덕목'들이 숨겨져 있던 것은 아닐까요? 본 글에서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