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의 결투》를 다시 보면서 의외로 오래 남은 것은 마지막 결투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 사이사이에 등장하는 툼스톤의 평범한 모습이었다. 술집이 있고, 호텔이 있고, 사람들이 오가고, 누군가는 일을 하고, 누군가는 춤을 춘다. 그리고 아직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고 하기 어려운 마을에서 사람들은 교회를 세우기 위한 모임까지 준비한다. 영화에는 분명 총을 든 사람들이 계속 등장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 총성과 상관없이 계속되어야 하는 생활도 함께 나온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 영화를 ‘결투가 벌어진 서부극’으로만 보지 않고, **폭력이 존재하는 공간 안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평범한 생활을 만들어가는가**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게 됐다. ## 황야에도 사람들의 생활은 먼저 생긴다영화 초반의 툼스톤은 아직 안정된 곳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