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학 컬럼

[민속학 & 심리 분석] 왜 흥부를 끝없이 질투했을까? '성공한 타인'을 바라보는 인간 본연의 그림자에 대한 솔직한 탐구

infodon44 2025. 12. 18.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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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흥부전은 착한 흥부가 복을 받고, 심술궂은 놀부가 벌을 받는 권선징악의 대표적인 이야기죠. 그런데 말입니다, 부자였던 놀부가 왜 그토록 가난한 동생 흥부가 잘되는 것을 못마땅해하고 끝없이 질투했을까요? 제가 인간의 심리와 사회 현상들을 깊이 파고들면서 느낀 건, 놀부의 질투는 단순한 심술을 넘어 '성공한 타인'을 보았을 때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드리울 수 있는 '인간 본연의 어두운 그림자'를 보여준다는 거예요. 경쟁이 일상이 된 오늘날, 이번 글에서는 놀부의 질투심을 다양한 학문적 관점으로 분석하며 우리 안에 숨겨진 이 복잡한 감정을 솔직하게 들여다볼까 합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떠실 것 같으세요? 타인의 갑작스러운 성공 앞에 초연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보시죠.

 

1. [심리학적 통찰] 놀부의 질투, 그 마음속엔 무엇이 있었을까?

놀부의 질투와 성공한 타인을 보는 인간 심리의 작동 방식은 단순히 개인의 성격을 넘어 인간의 보편적 본능을 관통합니다. 흥부가 제비 다리를 고쳐주고 박 씨앗을 얻어 엄청난 재물을 얻게 되자, 놀부는 배가 아파서 견딜 수가 없었죠. "나는 왜 저렇게 안 되는 거지?", "분명히 뭔가 불공평해!" 하는 마음이 가득했을 거예요. 제가 인간의 심리, 특히 '질투'라는 감정을 깊이 연구하는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놀부의 마음을 들여다보니, 이 배 아픈 감정은 단순히 돈이 없어서 생기는 게 아니더라고요. 심리학에서는 '사회 비교 이론(Social Comparison Theory)'(자신의 태도, 능력 등을 평가하기 위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려는 인간의 본능적 욕구)이라는 게 있어요. 사람들은 자신을 평가하기 위해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과 비교한다는 거죠. 놀부는 이미 부자였지만, 동생 흥부가 '노력도 별로 안 한 것 같은데' 하늘에서 떡 하니 떨어진 행운으로 자신보다 훨씬 큰 부를 얻었다는 사실 자체가 엄청난 **'자기 가치(Self-Worth)에 대한 위협'**으로 다가왔을 겁니다. 남이 잘되면 내 자존감이 깎이는 것 같은 기분, 우리 모두 한 번쯤 느껴본 적 있잖아요? 자신은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애써 쌓아 올린 부였는데, 동생은 '요행'으로 자신을 뛰어넘었다고 생각했을 때, 놀부의 내면에서는 엄청난 '인지 부조화(Cognitive Dissonance)'(자신의 신념이나 가치관이 현실과 충돌할 때 느끼는 심리적 불편함)가 일어났을 거예요. "내가 더 잘났는데 왜 내가 아닌 흥부가?", "이건 공평하지 않아!" 하는 거죠. 이런 불공정함에 대한 인식은 질투를 넘어 분노로까지 이어지기 쉽습니다. 흥부가 아무리 착하게 살아도 놀부의 눈에는 그저 자신을 초라하게 만드는 존재였을 뿐이었던 거예요. 심리학 이론으로 놀부의 질투를 분석해 보니, 그의 행동이 단순히 악역의 심술이 아니라, 인간 심리의 복잡한 작동 방식에서 비롯되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흥부의 '요행'이 놀부의 자존심을 건드렸다는 해석은,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내재된 감정의 실체에 한 발 더 다가서는 통찰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살면서 마치 저만 질투라는 찌질한 감정을 놓지 못하고 절대로 지지 않을 상대들과 절대로 끝나지 않을 사투를 벌이고 있는 줄로만 알고 있었던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실제 물어본 적은 없지만 남들도 크고 작게 제가 느끼는 질투라는 감정을 느끼고 살 것이라 지금은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절대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라도 그것이 '부'가 됐든 뭐가 됐든 가치를 느끼는 영역이 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제가 너무도 원하지만 결여돼 있는 부분, 바로 그 요소를 아무렇지도 않은 듯 너무도 당연하게 버젓이 가지고 있는 친구에게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질투의 감정에 휩싸여 본 적이 있습니다. 이미 한번 휘둘린 감정은 마치 고삐 풀린 말처럼 추스를 틈도 없이 극단을 향해 치닫더군요.

 

2. [사회학적/민속학적 시선] 이 감정은 개인적인 것일까? '부'와 '행운'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선

이 감정은 단순히 놀부라는 개인의 성격 문제로만 치부하기 어렵습니다. 그의 행동 속에는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부'와 '행운'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에 대한 집단적인 인식이 녹아 있거든요. 제가 한국 사회의 전통적인 민속학적 관점과 현대 사회학적인 시선으로 이 감정심을 분석해 보니, 놀부는 단지 개인적인 이 감정심을 가진 악역이 아니라, 부의 불균형 속에서 성공한 타인을 바라보는 사회적 감정의 복합체를 보여주는 캐릭터더라고요. 우리 사회에는 과거부터 '제로섬 게임(Zero-Sum Game)'(한쪽이 이득을 보면 반드시 다른 쪽이 손해를 보는 구조)과 비슷한 인식이 강했습니다. 농경 중심의 전통 사회에서는 토지라는 자원이 한정되어 있었기에, 누군가 재물을 얻으면 그만큼 다른 누군가는 잃게 된다는 무의식적 압박이 있었죠. 흥부처럼 가난했던 동생이 '갑자기' 부자가 된 것은 놀부에게는 '나의 부가 언젠가 침범당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으로 이어졌을 수 있습니다. 더욱이 흥부가 재물을 얻은 과정이 '선행'과 '운'의 결합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놀부는 노력과 축적(물론 그 방법이 부당했더라도)을 통해 부자가 되었는데, 흥부는 하늘의 복을 받았으니, 이는 놀부의 기존 부의 '정당성과 우월성'에 대한 도전으로 느껴졌을 것입니다. 옛 사회는 물론 현대 사회에도 '상대적 박탈감(Relative Deprivation)'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내가 아무리 많이 가졌더라도, 나보다 적게 가졌던 사람이 나보다 더 큰 이득을 얻거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질 때 느끼는 심리적인 고통을 말하죠. 주변 사람이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대박 났다는 소리에 괜히 마음이 울적해지는 것과 비슷한 맥락 아닐까요? 놀부의 이 감정은 바로 이러한 개인을 넘어선 사회적 시선과 감정이 응축된 결과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놀부의 이 감정이 단순한 개인의 성격 문제가 아니라 '제로섬 게임' 인식, '상대적 박탈감' 등 우리 사회의 집단적인 감정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 무척 설득력 있게 다가옵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놀부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어떠한 '부'를 축적한 사람보다는 개인적인 성공을 이룬 사람에 대한 묘한 콤플렉스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성공을 이루면 그에게 어느 정도의 '부'는 자연스레 따라오게 될 거고, 그의 멋진 능력에 모두가 부러움의 시선을 보내게 될 테니까요. 저에게 멋진 능력은 곧 섹스어필과도 통하는 지점으로 보입니다. 그게 부러운 것을 보면 저는 남의 시선에 꽤나 좌지우지되는 인간 유형인 것 같습니다. 이런 불공정함에 대한 분노는 더욱 커지곤 합니다. 또 인간은 모든 면에서 동등하게 태어나지 않는다, 즉, 그의 능력은 어차피 기본적으로 타고나는 것이지 후천적으로 이루려는 노력은 한계가 있다는 어느 관련 학자의 말을 접하게 되면서, 사람은 근본적으로 불평등하고 불공정하게 태어났다는 생각이 커지게 됩니다. 놀부가 흥부의 '요행'을 인정하지 못한 것도 어쩌면 이런 사회적 시선과 무의식적인 불공정함에 대한 분노가 깔려 있었던 것 아닐까 싶습니다.

 

3. [철학적 성찰] 그림자 같은 감정, 나를 넘어 세상을 병들게 하다

철학적 성찰을 통해 본 놀부의 질투심은 결국 그 자신을 파멸로 이끌었습니다. 흥부를 따라 제비 다리를 부러뜨리고 박을 타려다 온갖 끔찍한 벌을 받게 되죠. 이는 단순히 이야기 속의 징벌을 넘어, 이러한 감정이 우리 자신과 공동체에 미칠 수 있는 파괴적인 영향에 대한 깊은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제가 서양의 철학자들과 동양의 지혜를 빌려 이 파괴적인 감정을 탐구해 보니, 놀부의 이야기는 우리가 어떻게 그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더라고요. 철학자들은 질투를 흔히 **'스스로를 병들게 하는 독'**이라고 표현합니다. 에피쿠로스(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는 타인의 것을 부러워하기보다 현재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할 때 진정한 평온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했죠. 남이 잘되는 것을 보면 나 자신이 불행해지고, 심지어는 그 잘된 것을 망가뜨리려고까지 하는 질투는 결국 자신의 삶에 집중하지 못하고 타인의 시선과 성공에만 얽매여 자신을 갉아먹는 행위입니다. 놀부는 흥부가 얻은 부를 탐했지만, 진정으로 얻어야 할 것은 흥부가 가진 **'만족하는 마음'과 '선한 태도'**였습니다. 이러한 감정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은 타인과의 비교를 멈추고, '자기 결정성(Self-Determination)'(자신의 행동을 외부의 압력 없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능력)을 회복하며 **자신만의 가치를 인정하고 '내 삶에 집중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남의 성공을 시기하는 대신, 그 성공에서 동기 부여를 얻거나, 자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죠. 이 전래동화는 이러한 감정이 결국 불행을 초래한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내면의 평화'와 '선한 마음'이 물질적 풍요보다 훨씬 값진 것임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감정을 '스스로를 병들게 하는 독'으로 표현한 철학자들의 말이 무척 와닿습니다. 놀부가 흥부의 부가 아닌 '만족하는 마음'을 얻었어야 했다는 대목에서, 우리 자신의 삶에 집중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네요. 저도 이러한 감정을 겪으며 많은 것을 느꼈고, 그 해결책에 대해 고민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특히 TV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던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에 관한 프로그램이 인상 깊었어요. 조수미 씨는 누구나 알듯이 워낙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일인자인지라 자신과 견줄 만한 사람이 없어서인지 자신은 이러한 감정을 못 느끼는 사람이라 생각을 했었대요. 하지만 일본에서 본국 탑 소프라노 가수와 2인 체제 주인공을 맡아 공연을 하던 중, 얼굴도 너무 예쁘고 노래도 조수미 씨 못지않게 너무 잘하는 그녀에게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러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때 그동안 자신에게는 이러한 감정이라는 것이 없는 줄 알았는데, 이는 그럴 만한 상대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랜 외국 생활 속에서 홀로 외롭게 길을 개척해 온 그녀만의 저력 때문인지 그녀의 문제 해결력은 남달랐습니다. 그녀는 이전보다도 더 열심히 노래 연습을 하면서 이를 자신을 성장시키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마음을 돌렸다고 했습니다. 사실 이러한 감정이란 사실 한번 휩싸이기 시작하면 벗어나기도 힘들고 아무리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해도 사실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그러기에 여기서 아예 초점을 바꿔 이 항상 원점으로 돌아오는 싸움을 멈추고 오로지 바꿀 수 있는 건 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나를 갈고닦는 데 몰두하는 방법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고루하고 답답하게 생각될지 모르겠지만 항상 진리는 단순하고 간단한데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마치며

놀부의 끝없는 질투심은 단순히 옛이야기 속 악역의 특성을 넘어, '성공한 타인'을 바라보는 인간 본연의 복잡한 감정들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게 하는 거울입니다. 이 전래동화는 질투가 단순히 개인의 감정을 넘어 사회적 비교와 불공정함에 대한 인식에서 비롯되며, 방치될 경우 결국 자신과 주변을 파괴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야기는 이러한 파괴적인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타인과의 비교를 멈추고 자신만의 가치에 집중하며 내면의 평화를 찾아가는 지혜를 제시합니다. 놀부의 이야기는 오늘날 경쟁이 치열한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한 풍요는 물질적 소유뿐만 아니라 '만족하는 마음'과 '선한 태도'에서 온다는 깊은 철학적 성찰을 건네며, 자신을 성장시키는 방향으로 감정을 승화시키는 현명한 방법을 일깨워줍니다. 여러분의 마음속 박 씨앗은 어떤 열매를 맺고 있나요? 타인의 밭을 시기하기보다 나의 밭을 정성껏 일구는 오늘이 되시길 바랍니다.

 

참고 문헌 및 학술적 근거 (References)

본 콘텐츠는 아래의 학술적 이론과 문헌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사회 심리학 (Social Psychology):
    • Festinger, L. (1954). A theory of social comparison processes. Human Relations, 7(2), 117-140.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여 자아를 평가하려는 인간의 본능적 욕구인 **'사회 비교 이론'**의 토대)
    • Festinger, L. (1957). A Theory of Cognitive Dissonance. Stanford University Press. (신념과 현실의 차이에서 오는 심리적 불편함인 '인지 부조화' 연구)
  • 사회학 및 경제학 (Sociology & Economics):
    • Merton, R. K. (1938). Social Structure and Anomie. American Sociological Review. (개인이 처한 사회적 상황과 기대치의 차이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의 이론적 기초)
    • Von Neumann, J., & Morgenstern, O. (1944). Theory of Games and Economic Behavior. (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의 심리적 대립을 설명하는 '제로섬 게임' 이론)
  • 철학적 성찰 (Philosophical Perspectives):
    • Nietzsche, F. (1887). On the Genealogy of Morality. (강자에 대한 약자의 시기심과 도덕적 원한을 뜻하는 '르상티망(Ressentiment)' 개념 참조)
    • Epicurus. The Art of Happiness. (타인의 행운에 흔들리지 않는 '아타락시아(Ataraxia, 마음의 평정심)' 상태에 대한 철학적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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