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인류학적 관점에서 '아동의 죽음'은 공동체의 존립을 흔드는 가장 파괴적인 사건입니다. 특히 과학적 인과관계가 규명되지 않았던 전근대 시기에 아이의 갑작스러운 부재는 '우주적 질서의 균열'로 인식되었습니다. 이때 등장하는 '저승차사'라는 모티프는 단순히 사후 세계로의 안내자가 아니라, 납득할 수 없는 비극에 서사적 개연성을 부여하는 '신화적 폭력의 대행자' 역할을 수행합니다. 과연 '저승차사가 아이를 유괴했다'는 이 슬픈 상상력 뒤에는 어떤 부모의 마음이 숨어있을까요? 국립문화재연구원의 구비문학 사료와 정신분석학적 통찰을 통해, 이 서늘한 민담 속에 숨겨진 인간 본연의 애도 심리를 탐색해 봅니다. 1. 신화적 결정론: 운명의 이름으로 고통을 치유하는 심리적 방어 기제갑작스러운 상실을 신화적 결정론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