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구로사와 아키라의 를 처음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역시 칼을 찬 떠돌이 무사 산주로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다시 보니 나는 칼싸움보다 그가 사람들을 바라보는 모습에 더 관심이 갔습니다. 산주로는 처음부터 누구의 편인지 분명하게 말하지 않습니다. 그는 낯선 마을에 들어와 사람들이 서로 싸우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 틈에서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이런 태도가 조금 뻔뻔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몇 장면을 지나면서 나는 산주로가 힘만 믿는 무사가 아니라 사람들의 욕심과 두려움을 빠르게 알아채는 인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줄거리 전체를 설명하기보다, 내가 특히 기억에 남았던 장면들을 따라가며 이 인물이 왜 매력적으로 느껴졌는지를 이야기해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