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풍경과 화려한 의상, 노래와 춤부터 눈에 들어온다. 영화의 분위기도 가볍고 밝다. 그래서 처음에는 지지가 예절을 배우고 사랑을 만나면서 숙녀로 성장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서 내게 조금 이상하게 남은 것은 지지가 아니었다. **오히려 지지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어른들이었다.** 지지는 식사 예절을 제대로 지켜야 하고, 옷을 갖춰 입어야 하며, 남자를 대할 때도 적절한 태도를 배워야 한다. 어른들은 그것을 지지에게 필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정작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지가 어떤 사람인지보다, **지지가 어떤 여자로 보이는지**에 가까워 보인다. 이렇게 보고 나니 영화의 제목인 ‘지지’가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이 영화는 한 소녀가 숙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