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토리오 데 시카의 《자전거 도둑》(1948)을 보고 나서 내가 가장 오래 생각한 것은 자전거가 아니었다. 오히려 사람들 사이를 계속 돌아다니면서도 점점 혼자가 되어가는 안토니오의 모습이었다. 안토니오는 혼자 로마를 돌아다니지 않는다. 아들 브루노가 곁에 있고, 거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자전거를 찾기 위해 시장과 거리 곳곳을 돌아다니고, 여러 사람에게 묻기도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람이 많아질수록 안토니오의 외로움은 더 커져 보인다. 나는 이 영화를 가난한 한 가족의 이야기로만 보지 않고, **도움을 받을 사람이 주변에 아무리 많아도 결국 자신의 문제는 혼자 감당해야 하는 사람의 이야기**로 보게 되었다. ### 1. 자전거를 찾으러 다니지만, 아무도 안토니오의 문제를 대신 해결해주지 않는다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