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셋대로》를 다시 생각하면서 내가 가장 눈여겨보게 된 것은 노마 데스몬드의 광기 자체가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이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의 모습을 현재보다 더 현실처럼 붙잡고 있는 태도**였다. 노마는 과거의 영광을 단순히 그리워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녀에게는 과거의 자신이 지금의 자신보다 더 진짜인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오래된 사진과 영화 속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고, 다시 무대에 설 날을 기다린다. 처음에는 그 모습이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으로 느껴졌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조금 다른 것이 보였다. 사람은 꼭 배우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가장 빛났던 어느 한 시절을 마음속에서 계속 붙잡고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과거의 나를 기억하는 것과 과거의 나만이 진짜라고 믿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