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케인》(1941)은 찰스 포스터 케인이 죽으면서 남긴 한마디, ‘Rosebud’에서 시작해 한 사람의 삶을 거꾸로 따라가는 영화다. 케인은 엄청난 부와 권력을 가진 인물이었고, 신문사까지 소유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죽기 직전 그가 남긴 말은 거대한 성공과는 어울리지 않는 작은 단어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Rosebud’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내려고 한다. 마치 그 의미를 알아내면 케인의 인생 전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반대로 생각하게 된다. Rosebud는 케인의 인생을 설명하는 정답이라기보다, 우리가 케인의 삶에서 아주 잠깐 들여다본 한 조각에 가까운 것은 아닐까. ### 1. 어린 시절의 상처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모습으로 남기도 한다영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