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처음 봤을 때는 블랑쉬가 꽤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자꾸 자기 이야기를 꾸미고, 나이를 숨기고, 사소한 것에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스탠리는 반대로 거칠기는 해도 숨기는 것이 별로 없는 사람처럼 보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블랑쉬가 현실을 인정하지 못해서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영화를 다시 생각해보니 나도 블랑쉬를 너무 쉽게 판단했던 것 같다. 특히 방의 전등을 가리는 장면과 마지막에 의사를 따라가는 장면이 계속 기억에 남았다. 두 장면을 이어서 생각해보니 블랑쉬가 왜 그렇게 현실을 피하려 했는지도 조금 다르게 보였다. ## 1.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고 온 블랑쉬**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블랑쉬가 스텔라의 집에 처음 찾아오는 장면을..